국토부, 민자 타당성분석 끝내… 내년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국토교통부는 일산∼삼성 구간(37.4km) GTX의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을 끝내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대로 하반기(7∼12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는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일산∼삼성 GTX는 이르면 2018년 말 착공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5788억 원 규모다.
GTX A노선은 경기 파주(운정)와 일산, 삼성(서울 강남구), 동탄까지 총 83.3km를 연결한다. 이 중 삼성∼동탄 구간(39.5km)은 2021년 개통을 목적으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파주∼일산 구간(6.4km)의 결과에 따라 이번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일산∼삼성 구간과 병행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일산∼삼성 GTX가 개통되면 삼성역에서 일산 킨텍스까지 1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 철도보다 40분 빠르다. 현재 공사 중인 삼성∼동탄 구간이 연결되면 킨텍스에서 동탄까지 36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일반 철도와 비교했을 때 1시간 40분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국토부는 하루 평균 30만 명이 GTX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뿐만 아니라 GTX로 인해 2025년이면 수도권 승용차 통행량이 하루에 약 5만 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우 국토부 철도국장은 “수도권역을 이동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도로 정체를 해소하고 지하철 혼잡을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 교통체계를 완전히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삼성 GTX는 2015년 도입된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자사업(BTO-rs)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민간의 위험 부담을 정부가 일부 부담함으로써 목표 수익률을 낮춰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면 재정사업보다 30∼40%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현재 공사 중인 삼성∼동탄 구간은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