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공수전환-악착 수비로 뒤집기… 정규리그 3위 삼성에 1패 뒤 2연승

정규시즌에서 3위 삼성은 34승 20패(0.630), 6위 전자랜드는 26승 28패(0.481)였다. 6차례 맞대결에서도 삼성이 5승 1패로 압도했지만 PO에서의 전자랜드는 달랐다. 1차전을 75-89로 내준 전자랜드는 적지에서 열린 2차전에서 99-75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안방 첫 경기도 승리했다. 1차전에서 11득점, 5도움을 기록했던 김지완은 2차전에서 14득점, 4리바운드, 6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3차전에서도 양 팀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인 18득점(3리바운드,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에서는 경기 평균 5.6득점, 1.4리바운드, 3.1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만 해도 41-44로 뒤졌던 전자랜드는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 수비가 자리를 잡으면서 3쿼터를 26-10으로 몰아붙인 뒤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는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는 등 23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4쿼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5득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점수 차가 너무 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삼성에 비해 높이와 힘에서는 밀리지만 한발 더 뛰는 농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잡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이클 크레익(10득점, 5실책)을 비롯해 잦은 실책(18개)이 발목을 잡았다. 안방까지 갈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