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4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퓨어 엘리트 피트니스 모델 영국 선수권에서 챔피언 자리에 오른 니콜라 킹(24)의 인생역전을 소개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니콜라는 매끈한 구릿빛 피부, 군살 없이 탄탄하고 건강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십대 때부터 거식증과 힘겨운 싸움을 해 왔으며, 불과 몇 년 전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정도로 증세가 심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2012년 니콜라는 입원치료를 받으며 튜브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병원 침대에 누워 몸에 튜브를 꽂은 채 영양분을 받아들였던 그는 이미 ‘죽은 상태’라고 느꼈다고 한다.
의사는 그의 부모에게 경과가 매우 좋지 않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니콜라 자신에게 삶을 이어갈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몸과 마음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니콜라는 “죽고 싶다”며 몸에 연결한 튜브를 억지로 빼려고 하기도 했다.
3주간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 니콜라는 6개월 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이제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어머니, 아버지는 이런 딸의 버팀목이 돼 줬다.
이제 그의 몸무게는 56kg가 됐다. 그는 “아팠을 때 사진을 보면 맘이 아프지만 이제는 아주 멀리 온 것처럼 느낀다”며 “가족, 보디빌딩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병을 ‘이겼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