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수락연설 일부가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일부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기자 출신 고일석 고일석마케팅연구소 대표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안철수 수락연설문, 표절 혹은 짜깁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고 대표는 “이 나라, 진보의 나라도, 보수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 청년의 나라도, 노인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 남자의 나라도, 여자의 나라도 아닙니다. 국민의 나라입니다”라는 안철수 후보의 수력연설문 일부를 소개했다.
고 대표는 “굳이 번역하지 않아도 안철수 수락연설문의 저 부분이 오바마의 연설을 그대로 따온 것임을 그냥 알 수 있다”면서 “오바마의 연설은 흑인 상원의원 오바마를 일약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 대통령이 되기 위한 첫 발을 떼게 한 역사적인 연설이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사학의 차원에서 이것은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고 대표의 소셜미디어 글을 본 누리꾼의 의견은 나뉘었다. 고 대표의 의견에 공감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새표절정치(동****)”, “새정치 선구자 답네요. 선진국 연설문 가져오기(레****)”라는 의견을 남겼다. 그러나 “저게 표절? 좀 오버 같은데(anon****)”, “저런 표현의 방식은 흔한 건데.. 저것 가지고 까는 건 좀(제3**)” 등의 의견도 있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