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권민정씨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액자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 ㅣ 김지현
프로축구단 프런트의 세계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계속 두드려보세요.” 2008년 강원FC 홍보팀 직원으로 입사한 권민정 씨는 스포츠신문, 프로축구연맹, 베스트일레븐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스포츠 업계의 베테랑이다. 그에게서 최근까지 근무했던 구단 프런트라는 직업에 관해 물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했나.
“최대한 팬들에게 구단을 홍보하는 것, 팬들을 홈 경기장으로 부르는 것, 그것에 목적을 두고 홍보 업무를 시작해요. 구단 소식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만들고 준비된 행사 진행 등을 담당하죠. 언론 대응을 할 때도 있고 영상 및 카드뉴스 등 SNS 콘텐츠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하고요.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짜기도 해요.”
“1차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서류 시험을 봤고 2차 면접을 봤어요. 면접엔 사무국장님이랑 대표이사님이 직접 면접관으로 참여하셨죠. 창단팀이어서 높으신 분들이 직접 면접을 보셔서 긴장했던 게 기억나네요(웃음).”
-구단 직원이란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 직업을 선택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와 관련된 일을 매일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안 쌓인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금방 사라지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축구를 접하고 즐기면서 스타라고만 생각했던 감독, 선수들과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동료로 만났을 땐 굉장히 신기하고 벅차기도 했어요. 그럴 땐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 생각했어요.”
-구단 직원으로 근무하며 힘든 점은.
-구단 직원으로 채용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상이 모두 다르듯이 구단도 마찬가지로 다 달라요. 제가 강원 FC에 있었을 때는 구단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왔고 구단을 사랑하는 사람을 뽑았어요.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공부하고 면접에 왔는지, 아니면 계속 관심을 가져왔었는지 구분할 수 있어요. 또한 AFC 챔피언스 리그에 자주 나가는 팀들은 외국어 능력을 다른 구단에 비해 중요시한다고 들었어요.”
김지현 스포츠동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