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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골퍼들 올해는 그린재킷 입어보나

입력 | 2017-04-06 05:45:00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마스터스 오늘 개막…알고 봐야 재밌다

공동 50위·10타차 컷오프 독특한 규정 눈길
마쓰야마 亞 최초 우승·미켈슨 4승 달성 관심


‘꿈의 무대’ 마스터스가 시작된다.

6일(한국시간) 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제81회 마스터스에 초대받은 스타는 모두 94명. 19가지의 까다로운 출전조건을 충족시켜야만 영광의 무대에 오를 수 있기에 1966년(103명) 이후로는 100명을 넘긴 적이 없다.

마스터스가 주는 감동은 깊이부터가 다르다. 심장을 더 크게 울리는 스타들의 명승부는 72홀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짧게 느껴진다. 새로운 챔피언을 기다리며 마스터스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모아봤다.

● 마스터스만의 독특한 컷오프

마스터스에는 2가지 컷오프 규정이 있다. 첫 번째는 ‘10타 규정’이다. 2라운드 36홀 경기를 마친 뒤 선두와 10타차 이상 벌어질 경우 순위에 상관없이 3라운드 본선 진출이 좌절된다. 두 번째 컷오프 규정은 공동 50위다. 마스터스는 2012년까지 공동 44위 이내 또는 선두에 10타 이하 뒤진 선수들에게 3라운드 출전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2013년 공동 50위 또는 선두에 10타차까지로 완화했다. 2가지 컷오프 규정에 따라 마스터스의 본선 진출 순위는 해마다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공동 57위까지 주말에도 경기했다.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했다. 올해부터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1년)가 초대 명단에 추가됐다.

● 아시아 최초의 그린재킷 주인공은?

마스터스에선 불멸의 기록들이 몇 가지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아시아 출신 우승자다. 아시아 출신의 유일한 메이저 챔프는 양용은이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했다.

마스터스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그린재킷을 허용하지 않았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의 3위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시즌 초반에 비해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여전히 마스터스 우승을 노려볼 만한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 첫 손에 꼽힌다. 한국선수로는 김시우, 안병훈, 왕정훈이 사상 첫 아시아 출신 마스터스 챔피언에 도전한다.

필 미켈슨.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미켈슨, 4번째 마스터스 정복?

마스터스에서 가장 많이 그린재킷을 입은 주인공은 잭 니클로스다. 1963년을 시작으로 1965년, 1966년, 1972년, 1975년, 1986년 등 총 6번 그린재킷을 가져갔다. 다음으로는 아널드 파머(1958·1960·1962·1964년)와 타이거 우즈(1997·2001·2002·2005년)가 4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 중에선 필 미켈슨이 최다 우승자다. 2004년과 2006년, 그리고 2010년 그린재킷을 입었다. 올해 다시 정상에 서면 마스터스 역대 최다승 공동 2위에 오르게 된다.

와이어 투 와이어(1∼4라운드 선두)로 우승한 기록은 5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1941년 크레이그 우드가 최초였다. 아널드 파머(1960년), 잭 니클로스(1972년), 레이먼드 플로이드(1976년)에 이어 2015년 조던 스피스가 39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챔피언이 됐다.

● 마스터스 챔프의 평균은?

마스터스 챔피언의 평균 나이는 32.5세다. 1997년 21세 3개월 14일의 나이로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처음 입은 타이거 우즈가 역대 최연소, 1986년 46세 2개월 23일의 나이로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은 잭 니클로스가 역대 최고령 우승자다. 최근 10년 동안의 우승자를 분석해보면 30대 6명, 20대 4명이다.

라운드별 성적으로 우승자를 예상할 수도 있다. 역대 우승자들의 평균 스코어는 279.2타, 8.8언더파였다. 1라운드 평균은 69.88타, 2라운드 68.95타, 예선통과가 결정된 뒤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펼쳐지는 3라운드에선 가장 높은 70.17타였다. 마지막 날은 69.75타로 집계돼 1·2라운드에 비해 3·4라운드가 훨씬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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