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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의 보험의 재발견]‘실손’ 최저가 月 9020원… 온라인 상품 더 실속

입력 | 2017-04-06 03:00:00

실손보험 新상품 알뜰 이용법





주애진 기자

회사원 김모 씨(40)는 이달 1일 첫선을 보인 새로운 실손의료보험 상품으로 갈아탈 생각이다. 평소 병원에 잘 가지 않는데도 꼬박꼬박 나가는 보험료가 무척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실손보험을 유지하면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기존 상품에 비해 약 35%(기본형 기준) 저렴한 가격대에 선보인 새 상품을 선택했다. 실손보험 신상품의 숨은 장점을 활용해 보험료를 다운사이징하면 어떨까.

○ 온라인 가입하면 더 싸


새 실손보험의 특징은 기본형과 세 가지 특약으로 분리된다는 점이다. 특약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세 가지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은 같으나 가격은 다르다. 가입 전 ‘보험다모아’ 등에서 보험료를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

5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파는 보험사 23곳 중 KB생명의 보험료(40세 남성 기준)가 기본형 9020원, 기본형과 특약 세 가지 모두 가입했을 때 1만17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알리안츠생명이다. 기본형은 1만2750원, 기본형과 특약 세 가지에 가입했을 때는 1만6570원을 내야 한다. 같은 보험사라도 온라인 전용인 다이렉트 상품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더 낮아진다. 현재 실손보험 다이렉트 상품을 파는 곳은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곳이다. 올 하반기(7∼12월) 더 많은 보험사들이 온라인 전용 실손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가입자가 같은 회사의 새 상품으로 갈아타면 추가로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도 있어서 갈아타려는 사람은 더 유리한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 2년간 보험금 안 타면 할인


새 실손보험은 가입 후 2년간 비급여 의료비에 대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이듬해 1년간 보험료를 10% 깎아준다. 평소 보험금을 많이 청구하지 않는 편이면 새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2009년 실손보험 표준화 이전 가입한 상품은 자기부담 비율이 없는 상품도 있다. 기존에 가입한 보험의 조건을 잘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새 상품의 자기부담 비율은 기본형이 20%, 특약은 30%다. 새 상품의 특약은 연간 보장받을 수 있는 총금액과 횟수도 정해져 있다.

해외 근무나 유학 등으로 3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할 땐 보험료 납입을 중지하거나 해당 기간에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2009년 10월 이후 가입자는 해외에 석 달 이상 체류했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그 기간 낸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실손보험 가입자가 출국 전 같은 보험사의 해외실손보험에 가입하면 해외 체류 기간 기존 가입 상품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