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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3D를 삼디라 읽는 사람 대통령 안돼”

입력 | 2017-04-06 03:00:00

김종인 “통합정부” 출마 선언
文겨냥 “국정책임자 무능은 죄악”… 安 자강론엔 “국민을 속이는 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사진)가 5일 “경제민주화, 개헌,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위기 돌파 통합정부’를 기치로 든 김 전 대표의 출마가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정부를 만들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며 “권력자가 아닌 조정자로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모두 모으는 정치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의 통합정부는 의석 180석 이상을 규합한 정파 간 연대를 말한다. 국회선진화법을 뛰어넘을 의석수를 확보해 정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국가 경영은 ‘3D(스리디)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자강론(自强論)에 대해선 “현재 의석수로는 다음 정부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며 ‘국민을 속이는 수’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여야를 넘나든 김 전 대표의 정치 이력을 보여주듯 정치권 인사들이 두루 참석했다. 민주당 김성수 최운열 의원, 대표 시절 첫 비서실장이자 안희정 캠프 대변인이었던 박수현 전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바른정당 안형환 전 의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와 통합정부 연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홍석현 중앙일보·JTBC 전 회장은 불참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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