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잭 모리스 인스타그램
사랑하는 연인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돈까지 버는 커플이 있어 화제다.
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올린 소셜미디어 사진으로 돈을 버는 잭 모리스(26)와 로런 벌런(24·여) 커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들의 취미이자 직업은 세계 곳곳의 명소를 찾아 사진을 찍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는 것.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약 210만 명인 잭과 130만 명인 로런은 여행 관련 업체나 관광청 등과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홍보해주는 방식으로 돈을 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방식으로 포스트 1개 당 최대 약 1만 파운드(약 1400만 원), 1년에 억대의 돈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미국의 크루즈 여행회사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디즈니, 에어뉴질랜드, 숙박 공유서비스 회사 에어비앤비 등과 계약을 맺고 일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포스트가 돈벌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돈벌이와는 관계없이 여행을 즐기며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베테랑 사진작가가 찍은 듯 감탄이 절로 나오는 사진들은 대부분 잭과 로런이 직접 찍었다. 잭이 인스타그램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두 유 트래블(Do You Travel)’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로의 사진을 직접 찍어주며, 함께 찍을 때는 삼각대와 타이머 기능 등을 이용한다.
사진=로런 벌런 인스타그램
연인과 여행을 즐기며 돈까지 벌 수 있는 이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잭은 돈벌이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정말 좋아하거나 옳다고 믿는 것만 홍보한다.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내 포스트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진 보정용 모바일 앱이나 필터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사진은 맥푹프로의 라이트룸 기능을 이용해 편집하며, 간혹 인스타그램의 명암 조절 기능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잭은 설명했다.
사진은 주로 일출 후 1시간 동안 촬영한다. 이 시간대가 사람이 붐비지 않아 사진을 찍기 좋다고 잭은 말했다.
여행지 선정은 어떻게 할까. 잭은 입소문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검색해 찾아낸다며 “매달 새로운 국가 최소 1곳을 일과 관계없이 방문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잭은 “집에서의 삶, 일을 위한 여행, 즐기기 위한 여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잭은 ‘로런과 결혼할 건가?’라는 질문엔 “그녀가 허락한다면”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그리스, 모로코, 인도네시아, 두바이에 이어 올해 1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잭과 로런 커플은 올해 타히티, 남아메리카, 핀란드를 여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