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디 프린터’ 발언 논란에 반박 트윗… 안철수 “3D, 누구나 스리디로 읽어”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6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다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로 발음한 것을 두고 대선 주자들이 논란을 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박한 것이다. 홍길동전에서 서자인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상황을 빗대 답답한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의 발음을 놓고는 일각에서 “문 후보가 4차 산업혁명이나 정보기술(IT)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발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발음이 있다. 누구나 스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 대목에서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문 후보는 김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단순한 발음 하나를 놓고 문제 삼자 크게 언짢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국립국어원에 전화로 문의해 봤더니 ‘아직 공식적으로 지정한 발음이 없어 현재는 모두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주장하면서도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당혹스러워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