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3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82%나 된거죠.
대기업(80.6%)보다는 중소기업(83.4%), CEO급(33.3%)보다는 사원급(84.6%), 남성(76.3%)보다는 여성(88.2%)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을 더 많이 겪고 있었습니다.
직종에 따른 차이도 있었죠.
재무·회계 분야에 근무하는 직장인은 무려 93.2%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어 디자인직(87.2%) 기획직(86.1%) 정보기술(84.5%) 순이었습니다.
결과를 보니 내근이 많은 직종일수록 회사 우울증을 더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이유에 대해선 ‘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7%·복수응답)’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5.3%), ‘과도한 업무량’(22.6%), ‘상사와의 관계’(14.4%),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임금인상’(13.1%)이 뒤를 이었죠.
직장 동료, 상사와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냉혹한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셈입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