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고인은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장 등을 지냈다. 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이 도굴범에 의해 훼손됐을 때 탑 안에서 사리장엄(舍利莊嚴)을 발견했고, 1970년대에는 5세기 고구려 장수왕이 남한강 유역을 점령하고 건립한 충주 중원 고구려비(국보 제205호)와 6세기 신라 진흥왕이 세운 단양 적성비(국보 제198호)를 잇달아 발굴했다.
유족으로 부인 민대자 여사와 딸 혜림 혜정 순미 윤정 씨, 사위 허중권(육군 3사관학교 교수) 임승순 씨(고용노동부 부이사관)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8시.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