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원진 의원 SNS 갈무리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은 8일 “이제 한국당은 보수당이 아니다”면서 “저는 오늘부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태극기 집회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애국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셨지만 아무리 조사를 해도 돈 한 푼 받은 게 없다는 게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이번 대선은 탄핵 찬성파와 탄핵을 반대하는 애국세력들의 싸움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거짓과 선동과 음모와 편파 방송에 의해서 탄핵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원진 의원은 “우리 애국 국민들께서 그렇게 힘들게 피눈물을 흘리면서 분노하고 있고 아파하고 계시는데 어느 정당도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저는 오늘부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조원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발적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이날 박사모 홈페이지에 “감사하다”면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원진”이라고 치켜세웠다.
사진=박사모 캡처
한 박사모 회원(큰그****)은 “19대 대통령 조원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원진 국회의원님께서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셨다”면서 “자유한국당 탈당이 강물처럼 흐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원진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새누리당은 박사모 등 친박단체가 중심이된 정당이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는 더 아파하지 말자. 아무리 칠흑 같은 밤이라도 새벽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아무리 혹한이라도 봄날의 꽃이 피는 것은 막지 못한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면서 “국민에 의한 새누리당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