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외교특사 제안에 긍정적 반응… 하버드대 초빙교수 활동 위해 출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하버드대에서 3개월 동안 전직 국가원수급을 대상으로 한 초빙교수로 활동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2월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출국 직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외교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해야 될 마땅한 롤(역할)을 하겠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저의 경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응하는 것이 국민의 기본 도리”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짜 뉴스’를 대선 불출마의 이유 중 하나로 꼽았던 반 전 총장은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는 데 대해 “저도 네거티브 공격의 피해자 중 하나인데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능력과 식견,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로 국민이 신경을 써서 지도자를 잘 뽑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