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정협-임상협(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 상승세 주도…4승1무1패 챌린지 2위
부산 아이파크는 2015년 말 기업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챌린지(2부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절치부심하며 클래식(1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챌린지 5위로 시즌을 마친 뒤 강원FC와 맞붙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챌린지 2년째인 올 시즌 부산은 11일 현재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경남FC(4승2무·승점 1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 우승으로 ‘자동 승격’을 목표로 내세운 팀답게 시즌 초반부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조진호(44) 감독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이정협과 임상협의 팀 잔류였다. 울산현대에서 1년 임대를 마치고 복귀한 이정협과 달리 임상협은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지만, 조 감독은 “2018년에 같이 클래식에서 뛰자”며 반강제(?)로 잔류시켰고, 이제 승격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하고 있다.
조 감독은 “(이)정협이는 스트라이커다.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던가, 아니라면 싸움꾼이라도 돼야 한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해줘야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조금씩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또 “(임)상협이는 지난해 상무시절에도 그랬고, 공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 전술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자기 컨트롤이 돋보인다”고 칭찬했다.
부산이 이정협과 임상협을 앞세워 클래식 복귀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