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환-위재민-정장현 변호사 합류… 박근혜 前대통령 법정변론 힘 보탤듯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이 유영하 변호사(55)와 함께 변론을 맡긴 채명성 변호사(39)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단 변호사 일부와 최근 새 법무법인을 열었다. 향후 이 법무법인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지난주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활동했던 이중환(58) 위재민(59) 정장현 변호사(56)와 함께 법무법인 ‘선정’을 만들었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조사를 받을 때 유 변호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과 동석해 변론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유 변호사와 채 변호사만 남기고 다른 변호사들을 해임했다.
채 변호사는 향후 재판에서 이 변호사 등과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 변호사는 A4 용지 12만 쪽에 달하는 특수본의 방대한 수사기록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법원에 제출할 서면을 준비 중이다. 일부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들도 채 변호사와 이 법무법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59)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43)도 박 전 대통령 변론을 맡아줄 변호인을 물색하고 있다. 서 변호사는 3일 서울구치소로 찾아가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해 변호인 선임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