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6년 본보 연재 칼럼 ‘서울과 평양 사이’ 모아 실어
주 기자는 서문에 “모두 적잖은 산고를 겪으며 힘겹게 써낸 글이지만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살고 있는 북한 출신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돼 큰 보람을 느꼈다”고 썼다. 지난해 2월 주 기자는 이 칼럼 연재를 계기로 삼성언론상 제1회 전문기자상을 수상했다.
책에는 최근 평양 시내 아파트 건설을 전후로 활성화된 사적 부동산 시장, 나이 든 간부들을 숙청하고 퇴진시킨 독재자 김정은의 정치 행보, 거듭되는 북한의 ‘빨치산식’ 도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양상 등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를 담았다. 통일을 주제로 쓴 글에서 주 기자는 “통일 이후 북한 지역의 공동화(空洞化)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차별에 대한 남북의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지 답을 내놓지 못한 채 맞이하는 통일은 또 다른 분단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