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동욱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2일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국정개입 의혹을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41)의 체포와 관련, “한 남자의 치정극이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무너트린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로 죽고 죽여야만 사는 사이 ‘고영태 최순실’”이라고 적었다.
이는 최 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고영태와 최 씨의 내연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탄핵심판에서 박 전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라며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 사건을 악의적으로 왜곡 제보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고 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고 씨가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000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포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