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개인 인터넷 방송을 진행 중인 유튜버 A 씨가 방송에서 가수 아이유를 성희롱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아이유가 너무 좋아서 그런 것”이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아이유 측은 법적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앞서 A 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아이유를 향해 도를 넘는 성희롱 발언을 쏟아내 비난받았다. A 씨는 방송을 본 네티즌들이 “고소당할 수 있다”라는 등 자신을 비난하자 지난 6일 ‘아이유한테 고소당하면 영광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A 씨는 “자꾸 고소당한다고 그러는데 아이유가 날 고소하면 그것 자체가 영광이다. 왜냐하면 아이유랑 한 번 만날 수 있잖아”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A 씨의 도를 넘은 이같은 언행은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후 A 씨는 다시 지난 11일 ‘아이유 해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해당 영상에서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 내가 원래 성드립을 많이 하고 장난을 많이 치는 사람”이라며 “아이유를 너무 좋아해서 장난으로 그런 거다”라고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아이유를 정말 좋아했다. 비하하거나 성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니다”라며 “아이유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도 문제가 되긴 하지만”이라고 말하는 등 스스로 말을 정리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죄송하다. 모든 건 저의 불찰이다. 조심히 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그는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언론를 통해 “아이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해당 네티즌의 발언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수위가 높아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선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