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육기구 ‘스포츠어코드’와 2019년 대회 공동 개최 합의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도 추진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5일 덴마크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컨벤션에서 스테판 폭스 스포츠어코드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 공동 개최 등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5일(현지 시간) 덴마크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컨벤션에 참석해 스테판 폭스 스포츠어코드 부회장과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공동 개최해 국제 공신력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국제스포츠협회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해 설립된 스포츠어코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국제 스포츠계를 떠받치는 양대 조직 중 하나다. 현재 92개 스포츠연맹과 16개 준회원 단체가 가입해 있다. 스포츠어코드 측은 지난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점을 높이 평가하고 다음 대회를 함께 여는 것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 1회 대회에는 전 세계 81개국에서 194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충북도는 또 2019년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스포츠어코드컨벤션은 IOC 위원을 비롯해 국제스포츠기구 국제스포츠연맹 등 2000여 명의 국제스포츠행정가들이 참석하는 국제스포츠계 최대 규모의 컨벤션이다. 참가비가 1인당 300만 원이 넘고 전시부스 비용도 개당 1500만 원가량으로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높다.
이 지사는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참석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충북도가 설립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비롯한 충북도의 무예 진흥 사업에 협조를 요청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가 ICM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훌륭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또 나다 알 나시프 사무총장보가 주관한 실무회의에서 ICM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유네스코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6월 파리에서 열리는 전통 스포츠 영역의 국제회의에 이 지사를 위원으로 추천하기로 했으며 7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체육장관회의에서 전통 스포츠 부문 우수 사례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안건으로 채택되도록 돕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