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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대회로 거듭난다

입력 | 2017-04-13 03:00:00

국제체육기구 ‘스포츠어코드’와 2019년 대회 공동 개최 합의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도 추진




이시종 충북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5일 덴마크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컨벤션에서 스테판 폭스 스포츠어코드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 공동 개최 등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2019년 충북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WM)이 국제체육기구인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국제경기연맹연합)’가 인정하는 국제대회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5일(현지 시간) 덴마크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컨벤션에 참석해 스테판 폭스 스포츠어코드 부회장과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공동 개최해 국제 공신력을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국제스포츠협회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해 설립된 스포츠어코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국제 스포츠계를 떠받치는 양대 조직 중 하나다. 현재 92개 스포츠연맹과 16개 준회원 단체가 가입해 있다. 스포츠어코드 측은 지난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점을 높이 평가하고 다음 대회를 함께 여는 것에 대체적으로 합의했다. 1회 대회에는 전 세계 81개국에서 194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스포츠어코드는 그동안 격투기 관련 15개 종목이 참가하는 컴뱃게임을 2차례 열었으나 3회 대회는 개최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와 미국 휴스턴이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스포츠어코드와 힘을 모으면 양 단체의 발전과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위상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IOC의 경기 운영 방식에 따라 정식 종목을 채택하고 스포츠어코드의 종목이 아닌 종목은 유네스코(UNESCO)나 시범경기 방식으로 채택해 국제적인 공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세계무예마스터십 2회 대회는 동서양의 무예가 한데 어우러져 대회의 위상과 개최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또 2019년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스포츠어코드컨벤션은 IOC 위원을 비롯해 국제스포츠기구 국제스포츠연맹 등 2000여 명의 국제스포츠행정가들이 참석하는 국제스포츠계 최대 규모의 컨벤션이다. 참가비가 1인당 300만 원이 넘고 전시부스 비용도 개당 1500만 원가량으로 직접적인 경제 효과가 높다.

이 지사는 스포츠어코드컨벤션 참석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나 충북도가 설립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무예센터(ICM)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해 설명했다. 또 제2회 세계무예마스터십을 비롯한 충북도의 무예 진흥 사업에 협조를 요청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가 ICM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훌륭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또 나다 알 나시프 사무총장보가 주관한 실무회의에서 ICM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유네스코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6월 파리에서 열리는 전통 스포츠 영역의 국제회의에 이 지사를 위원으로 추천하기로 했으며 7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체육장관회의에서 전통 스포츠 부문 우수 사례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안건으로 채택되도록 돕기로 했다.

이 지사는 “이번 유럽 순방을 통해 유네스코와 스포츠어코드의 지원을 디딤돌 삼아 충북이 지향하는 무예 진흥 사업이 조기에 실현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