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테마 등 역마다 콘텐츠 다양화… 교통수단 넘어 문화공간으로 인기
지난해 1억6300여 명 이용해

대구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 대합실에서 모의 투표를 하는 시민. 황금역은 선거 전시장과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오전 6시∼오후 11시 반 운영된다. 대구시선관위 제공
대구도시철도가 문화공간으로 ‘투잡(two job)’을 뛰고 있다. 안전체험학습장으로 꾸민 월배차량기지와 공원이 있는 문양차량기지는 연간 2만 명 이상 찾는다. 자투리땅에서 재배한 철꽃을 역에 전시하고 카페나 쉼터로 꾸미기도 한다. 역마다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승객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도시철도 1∼3호선 승객은 1억6300여 명으로 2014년 1억3300여 명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올해 1∼3월 승객은 3900여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모노레일은 주변 관광지를 연결하는 ‘하늘열차 여행’이 인기다. 칠곡운암역의 함지산과 수변공원을 비롯해 팔달역의 대구사격장, 달성공원역의 대구예술발전소 및 공구박물관, 대봉교역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수성못역의 수성유원지를 연결한 하루 관광 코스를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무재해 2040일, 목표 32배 달성’ 인증을 받았다. 국민안전처의 재난관리평가 우수 기관에도 선정됐다. 공기업 최초로 대통령 표창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2관왕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공사는 지난해 11년 연속 ‘노사(勞使) 평화’를 선언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부터 노선 연장을 추진한다. 동구 안심역∼경북 경산시 하양읍 8.7km를 연장하는 1호선 경산 하양 연장 사업은 2022년 개통할 계획이다. 동대구역∼엑스코∼이시아폴리스 12.4km 신설 사업도 착수했다. 3호선은 수성구 범물동 종점∼동구 신서혁신도시 13km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