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사이먼. 사진제공|KBL
■ 남자프로농구 4강 PO 2차전
사이먼 29점·12R…오세근도 16점 가세
역대 4강 PO 2선승 팀 챔프전 진출 100%
KBL 역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에 오른 확률은 100%였다. 이를 재현하려는 정규리그 1위 KGC와 저지하려는 4위 모비스가 12일 안양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PO 2차전을 펼쳤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3쿼터 중반 이후였다. 49-47로 앞선 KGC는 3쿼터가 끝날 때까지 17점을 몰아치는 동안 단 6점만 내주는 집중력을 발휘해 66-53, 13점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KGC는 4쿼터 초반 반격에 나선 모비스에 또 다시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다. 69-60까지 쫓겼다. 그러나 잠잠했던 오세근(16점·5리바운드)이 득점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다시 10점차 이상으로 도망가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손에 넣었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연속 4득점으로 분위기를 되찾아온 상황에서 수비에 성공한 뒤 양동근(13점·4어시스트)이 속공 레이업슛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그 뒤 이어진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KGC 박재한(6점)에게 3점슛을 내주면서 어렵게 되찾은 분위기를 다시 내주고 말았다.
모비스를 82-73으로 꺾은 KGC는 1승만 더 보태면 2011∼2012시즌 이후 역대 2번째로 챔프전에 오르게 된다. 두 팀의 3차전은 모비스의 홈인 울산으로 옮겨 14일 오후 8시 열린다.
안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