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갈 길 바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팀 주축 네이마르(25·사진)의 3경기 출전정지 징계로 리그 우승을 놓칠 위기에 직면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12일 “네이마르가 심판과 감독, 팀 관계자 등을 경멸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는 징계규정 117조를 위반해 3경기 출전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9일 열린 말라가와의 정규리그 3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대기심을 향해 빈정대듯 박수를 쳤다. 스페인축구협회는 네이마르의 행동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고 누적에 따른 1경기 출전정지에 규정 위반에 따른 2경기 출전정지를 더 부과했다. 이번 징계는 국내 리그에만 해당된다. 이에 따라 네이마르는 16일 레알 소시에다드, 24일 레알 마드리드, 27일 오사수나전까지 출전하지 못한다.
말라가에 0-2로 지고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도 유벤투스(이탈리아)에 0-3으로 완패해 분위기가 뒤숭숭한 바르사로선 큰 악재를 만난 것이다. 특히 바르사는 리그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방문경기에서 네이마르 없이 싸워야 하는 게 뼈아프다. 바르사는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승점 69로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3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맞대결에서 패하면 이번 시즌 우승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브라질 출신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아르헨티나의 영웅 리오넬 메시와 함께 바르사 공격의 핵심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