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모처럼 몸값에 맞는 활약을 펼친 오간도(34·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오간도는 12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무대 세 번째 등판 만에 낚은 첫 승이었다. 앞선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각각 4와 3분의 2이닝 4실점, 5이닝 5실점으로 연봉 180만 달러(약 21억5000만 원)가 무색한 성적표를 받았던 오간도는 이날 안타 5개만 허용했을 뿐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최고 구속이 시속 151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오간도는 투구 수 96개 가운데 64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었다.
전날 연장 10회에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8회에야 첫 점수를 뽑아내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최하위 삼성(1승 9패)은 7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김한수 감독 체제에서 처음 치른 이번 시즌 개막 후 10경기를 1할 승률로 마쳤다. 넥센은 kt를 5-3으로 꺾고 개막 5연패 후 5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을 올렸다. 반면 창단 최초 개막 6연승을 달렸던 LG는 NC에 0-5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