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署, 형광물질 반사지 부착… 보행자 시설물 눈에 잘 띄게 해 마포署, 직접 버스 타고 안전 홍보
서울 동대문경찰서가 3월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에 ‘교통안전 포인트존’을 만들며 부착한 반사지. 차량 전조등 빛을 반사해 보행자가 많이 다니는 공간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서울 동대문구에는 지난달 ‘교통안전 포인트존’이 생겼다. 보행자 사고에 취약한 곳을 운전자의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설물 외벽과 횡단보도 근처 가로변에 가로세로 11cm 크기의 형광 반사지를 붙였다. 1, 2m 간격으로 최대 10개까지 붙였다. 야간에 차량 전조등에 반사되면 노란 점선이 보인다. 또 사람 그림을 넣어 보행자 보호 시설물임을 강조했다. 포인트존을 설치한 김희중 동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13일 “야간에는 보행자가 있는 지점이라는 걸 알려주기만 해도 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며 “반사지가 개당 4000원 정도여서 매우 경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마포경찰서도 이달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 무단횡단 방지대책’을 시행 중이다. 경찰이 직접 버스에 올라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등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의 울타리와 차량 정지선 간 거리가 규정(5m)보다 짧은 곳은 서울시와 함께 개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마포대로, 신촌로, 양화로 등의 취약 지점에서 시속 60km 차량 기준으로 제동거리 36m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