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다시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18세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올해 14주 차(4월 2∼8일)에 43.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환자들은 9주 차에 5.9명이었지만 10주 차 10.8명, 11주 차 14.8명, 12주 차 27.8명, 13주 차 30.1명 등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연령대 환자는 13주 차 13.6명에서 14주 차에 16.7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본부 측은 “3, 4월에는 보통 B형 독감이 유행하는 데다 개학으로 인해 교실 내 감염이 많아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자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고 기침을 하면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38도 이상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을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