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글도 보완해 경각심 높이기로
경찰 CI 노출은 10일부터 시작됐는데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심위 관계자는 “불법 사이트 운영자가 방심위로 전화를 걸어와 ‘왜 차단됐느냐’고 따지는 빈도가 경찰 CI 추가 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권모 씨(33)는 “호기심에 성매매 후기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경찰 마크가 있길래 금방이라도 잡혀갈 것 같아 황급히 창을 닫고 검색 기록도 지웠다”고 전했다.
잘못을 정확히 일깨워주기 위해 차단 안내글도 보다 구체적으로 쓴다. 지금까지는 커다랗게 쓴 ‘Warning’(경고) 아래 ‘불법·유해 내용이 제공되고 있어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차단되었음’이라고 떴다. 앞으로는 불법 도박, 성매매 및 음란, 잔혹·혐오 등으로 불법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또 불법 사이트 유형에 따라 안내글도 바뀌고 담당 기관과 연락처를 기재해 바로 신고할 수 있게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