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일자리를/청년이라 죄송합니다]‘공무원시험 1번지’ 노량진 ‘웅크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넌 최고” 등 격려-위로 쏟아져
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설치한 ‘청년 앵그리보드’는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가득 찼다.
취재팀이 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설치한 ‘청년 앵그리보드’에 누군가 이렇게 썼다. 청년 앵그리보드의 주제는 ‘취업 때문에 웅크린 자신에게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이었다. 취업 준비로 지친 청년들은 ‘잘하고 있어’ ‘걱정 마’ ‘고생한다’는 말로 자신을 위로했다.
자신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 취업준비생은 ‘할 수 있다. 힘내자. 난 강하다’고 적어 넣었다. ‘너는 최고야’ ‘힘내자’ ‘파이팅’ 같은 글도 많았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조모 씨(27·여)는 “아침에 눈을 뜬 뒤 잠들 때까지 공부만 해야 하는 생활이 힘들지만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버틸 만하다”며 웃었다.
특히 가족은 공감과 위로를 해주는 것이 좋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본인이 어려움을 표현하지 못할 때는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애진 jaj@donga.com·위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