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본선티켓 획득 윤덕여호 귀국 윤감독 “소음훈련 등 철저한 준비 덕분… 평양 재방문 감상 잊고 경기 집중 노력” 센추리클럽 기념 트로피 받은 조소현… 동료들 “춤춰라 춤춰라”하자 코믹댄스 북한전 몸싸움 앞장섰던 임선주 “우리가 이기자 하니, 北은 죽이자 외쳐”
캡틴의 댄스 댄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13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이번 대회에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기록한 조소현(가운데)은 이날 센추리클럽 가입을 기념하는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았다. 조소현이 “춤 한번 춰라”는 동료들의 성화에 팬들 앞에서 기쁨의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평양에서 북한을 제치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활짝 웃으며 돌아왔다. 한국은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 +20·북한 +17)에서 앞서 1위를 차지해 한 장뿐인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당초 이날 새벽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으로의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정을 미뤘다. 영국으로 떠난 지소연(26·첼시FC)을 뺀 선수단 전원이 귀국했다.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한 장뿐인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13일 선수단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6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던 장슬기(23·인천 현대제철)는 “원래 직접 골을 넣으려던 게 아니라 패스 연결을 하려 했던 건데 운이 좋았다(웃음). 언니들이 김일성경기장의 5만 관중이 우리를 응원한다고 생각하며 뛰라고 해 그렇게 했다”며 신세대다운 소감을 밝혔다.
‘평양 투혼’을 제대로 보여준 ‘윤덕여호’는 이제 2019 프랑스 월드컵을 향해 달린다.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개국 가운데 5위 안에 들면 2003년 미국,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윤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이 열릴 때까지 WK리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 발굴에 나설 것이다. 14일 개막하는 WK리그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