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 만의 WS 제패 상징 앞면에만 108개… 안쪽엔 염소그림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시카고 컵스의 우승 반지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중심부에는 108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왼쪽 사진). 반지 안쪽에는 ‘염소의 저주’를 깼다는 의미로 염소 그림을 새겼고(가운데 사진), 옆면에는 안방구장인 리글리필드와 우승 트로피가 보인다. 시카고 컵스 트위터
시카고트리뷴에 따르면 백금을 주 재료로 한 이 반지는 팀 로고 주변에 108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았다. 옆면도 106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반지 한 개당 214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다. 무게도 5.5캐럿이나 된다.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된 구단 로고는 33개의 루비와 46개의 사파이어로 만들어졌다. 각각의 무게는 3캐럿과 2.5캐럿이다. 반지 한 개당 가격은 중형 승용차 한 대 가격보다 비싼 7만 달러(약 8000만 원)나 된다.
반지 안쪽에 염소 그림을 새겨 놓은 것도 특이하다. 이는 ‘염소의 저주’를 깼다는 의미다. 염소의 저주란 1945년 월드시리즈 때 리글리필드에 애완 염소를 데려온 팬을 내쫓은 뒤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미신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