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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13일 열린 대선 후보 첫 TV토론 이후 서로의 발언을 약점으로 잡아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토론회 직후 트위터에 안 후보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문제삼으며 “임시정부를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안 후보가 이날 토론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은 것”이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삼은 것.
그는 또한 “위안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합의에 대한 입장변화를 질문받자 볼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이 떨리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나 아베, 시진핑, 푸틴이 큰소리치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전병헌 전략본부장도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후보가 왜 맞짱토론을, 무슨 생각으로 (제안)했는지 약간 어리둥절할 정도”라며 “40석의 국민의당 미니집권당이 탄생한다면 국정혼란을 과연 수습할 수 있겠는가, 안 후보도 국정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는 이미지가 어제도 많이 비췄다”라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 선대위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동문서답하는 습성이랄까, 그 태도와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 측의 ‘적폐세력의 안 후보 지지’ 주장에 대해선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 가운데 완결판”, “견강부회이자 침소봉대”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 후보는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도 규명을 못 했다. 그리고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안 후보 가족에 밤낮으로 무차별적 네거티브 폭탄을 던지고 있다. 안 후보가 제안한 끝장토론은 꿀꺽 삼키고, 막장 네거티브로 종주먹을 들이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문 후보 아들의 취업비리 3종세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의혹을 덮고 가려는 얄팍한 술수”라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긴 세월 동안 아들 취업비리 의혹조차 똑부러지게 해명하지 못하는 후보를 국민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