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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安부인 김미경 교수, 대통령 부인 감으로는 낙제”

입력 | 2017-04-14 17:48:00

조기숙 “安부인 김미경 교수, 대통령 부인 감으로는 낙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해 “대통령 부인 감으로는 낙제”라고 맹비난 했다.

조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가니 (김)미경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 김미경 교수가 사적인 일을 보좌관에게 시켰다며 증거가 언론에 뜨기에 쉴드(방패·무조건 감싼다는 인터넷 용어)를 칠 생각이었다”며 “대학 교수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남편의 지역구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한 일이었기에 보좌관에게 시켰을 거라며 이런 일로 안철수 후보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며 남편에게 증거까지 보여주며 안타까워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교수의 짐작과 달리 김 교수가 기차표 예매 같은 사적인 부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날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조 교수는 “사적 지시를 인정하는 걸 보니 공인의식과 삶의 태도에서 기본이 안 돼 있다”며 “공인이 다시 되고 싶지 않은 나도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등 특식을 준비해 조교들에게 먹이고, 취업, 가정일, 결혼상담은 해도, 연구 이외의 일은 일체 시키지 않는데 너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 공무원에게 사적인 업무 지시, 대통령 부인 감으로는 낙제”라면서 “까면 깔수록 상상할 초월하는 안철수 후보, 어디까지 우리를 놀랠 생각인가?”라고 부부를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13일 JTBC는 김 교수가 2015년께 기차표 예매와 강의 자료 검토 등의 업무를 지시하고, 사적인 일에 의원실 차량을 사용하는 등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보도 다음날 '13일 JTBC 보도와 관련한 김미경 교수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은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의혹 보도를 인정했다.

김 교수는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면서 "더욱 엄격해지겠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