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대안중학교에서 폭행과 추행 등 비교육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과 경찰이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은 14일 이 대안학교에 나가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들도 입회했다.
전날 한 종합편성채널이 “이 학교 교장과 교사가 학생을 폭행하거나 성추행했고 학생끼리 폭행이 이뤄졌는데도 사후조치와 관리가 소홀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별도로 경남도교육청은 박종훈 교육감 지시에 따라 10명 안팎의 태스크포스를 꾸려 이 학교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와 연동해 향후 조치를 마련하되 재발방지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14일 “방송에 나온 내용이 사실에 입각한 것도 포함돼 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도 많아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장문의 해명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다. 또 “성추행과 관련된 40대 교사는 지난해 하반기 퇴직처리 됐다”고 설명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