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를 2층으로 싣고 달리는 화물열차가 개발됐다. 이 열차의 운행이 본격화되면 산업계의 물류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5일 코레일, CJ대한통운 등과 ‘고용량 이단적재 화차 수송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화차 20량에 각각 컨테이너 6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씩 총 120TEU를 옮길 수 있다. 물동량이 기존 열차(최대 30량에 총 60TEU)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2층짜리 화물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국내에 이를 들여오려면 터널을 높이거나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을 제거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철도연구원은 열차(110cm)와 컨테이너(259.1cm) 높이를 각각 41.6cm, 198.1cm로 줄여 이를 해결했다. 또 바퀴 축을 하나 더 늘려 늘어난 화물 무게를 지탱하게 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