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거치며 정당별 안배 이뤄져
옛 새누리당 의원들이 압도적 다수이면서 도정(道政) 견제와 비판 기능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경남도의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 조짐이 보인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중도 사퇴로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을 대행하는 데다 새누리당 분당과 4·12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정당별 안배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양산 1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훈 의원(39), 남해에서는 무소속 류경완 의원(51)이 도의회에 진출했다. 옛 야권 성향인 류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소속이던 김해 5선거구 하선영 의원(52)이 국민의당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의회 의석 분포는 자유한국당 36명, 바른정당 13명, 민주당과 국민의당 각 2명, 정의당과 무소속 각 1명으로 달라졌다. 과거엔 50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이들은 홍 전 지사가 추진한 시책을 상당 부분 지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