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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용률 56% OECD 최하위권

입력 | 2017-04-17 03:00:00

35개 회원국 중 7번째로 낮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고용시장의 ‘유리천장’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56.2%로 OECD 평균(59.3%)보다 3.1%포인트 낮았다. 이는 35개 회원국 중 터키(31.2%), 그리스(43.3%), 멕시코(45.1%), 이탈리아(48.1%), 칠레(52.0%), 스페인(54.3%)에 이어 7번째로 낮은 수치다. 선진국들 중 여성의 사회 진출이 비교적 덜 활발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60.2%), 슬로바키아(58.3%), 폴란드(58.1%) 등 동유럽 국가들보다도 저조했다.

반면 지난해 남성 고용률은 75.8%로 OECD 평균(74.7%)에 비해 1.1%포인트 높았다. 한국의 남성 고용률은 2009년(73.6%) 이후 8년 연속 OECD 평균을 웃돌고 있다. 남녀 전체 고용률은 66.1%로 OECD 평균(67.0%)보다 0.9%포인트 낮았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여성을 꺼리는 기업문화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들이 출산 등으로 일을 쉰 뒤 재취업하지 못하는 ‘경단녀(경력단절여성)’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20대 이상 기혼여성 중 44.0%인 696만 명이 경력 단절을 경험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