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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트라이아웃, ‘有경험자’ 이바나 행보에 주목

입력 | 2017-04-17 05:30:00

전 도로공사 이바나. 스포츠동아DB


2016~2017시즌 여자부 V리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6개 구단 감독들은 5월 초로 예정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외국인선수가 여전히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터라 트라이아웃은 한 시즌 농사를 가늠할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이번 여자부 트라이아웃에는 V리그 경험자인 이바나 네소비치(29·전 도로공사)와 헤일리 스펠만(전 KGC인삼공사), 캣 벨(전 GS칼텍스), 테일러 심슨(전 흥국생명), 옐리츠 바샤(전 현대건설)가 참가해 눈길을 끈다.

특히 2011~2012시즌 후반기만 뛰고도 엄청난 임팩트를 뽐낸 이바나의 행보는 큰 관심사다. 세르비아 출신 이바나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구단들을 상대로 실시한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2017~2018시즌 트라이아웃 신청자 74명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2개 구단은 신청자 중 이바나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헤일리(전체 14위), 바샤(16위), 벨(18위), 테일러(27위)와 견줘 압도적으로 순위가 높다.

이바나는 2011~2012시즌 4라운드부터 솔레다 피네도(아르헨티나)의 대체선수로 도로공사에 합류해 5~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14경기에서 경기당 27.21득점(총 381점)을 기록했고,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브(세트당 0.831)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온 힘을 실어 때리는 강서브로 여자부에서 ‘스파이크 서브’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라는 평가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데다 팀에 녹아들려는 자세도 뛰어나 ‘복덩이’로 통했다. 구단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융화’에 있다.

이바나는 한국을 떠난 뒤에도 올해까지 일본(덴소)~터키(카나칼레)~중국(텐진)~그리스(올림피아코스) 무대를 거치며 꾸준히 활약했다.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큰 플러스요인이다. 이제는 5월10~12일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에서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일만 남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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