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22]역대 최다 15명 후보 등록
대선 후보들에게는 소속 정당의 국회 의석수 순으로 기호가 부여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기호 1번을 받았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현 민주당 계열 정당이 기호 1번을 받은 것은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문 후보는 재산으로 경남 양산시의 자택과 건물 등 18억6403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에는 포함하지 않았지만 책 ‘대한민국이 묻는다’로 7648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1975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2건의 전과가 있다. 본인과 아들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기호 2번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재산 25억5554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차남이 소유한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 두 채가 20억 원가량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99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00만 원의 벌금을 받았으나 2000년 사면됐다.
기호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다. 재산(1196억9010만 원)과 납세실적(최근 5년간 202억7959만 원) 모두 1위였다. 재산의 대부분은 안랩 주식(1075억800만 원)이었다. 딸 설희 씨의 재산은 1억3688만 원으로 신고했다. 안 후보는 해군 군의관으로 병역을 마쳤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대선 후보 순으로 기호 4∼6번을 받았다. 유 후보는 48억3612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했으며 본인과 아들 모두 현역 병장으로 제대했다. 심 후보는 1993년 서울 구로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2건의 전과 기록이 있다. 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으로 출마한 조 후보는 1992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 원을 냈다고 신고했다.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등 국회에 의석이 없는 정당 후보는 정당명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배정한다. 무소속은 김민찬 후보 한 명으로 기호 15번을 받게 된다.
중앙선관위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0, 11일 조사한 결과 82.8%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2년 대선 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78.2%)보다 적극 투표층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19∼29세 응답자의 적극 투표 의향이 지난 대선 조사 당시 65.7%에서 84.2%로 18.5%포인트, 30대는 71.1%에서 80.9%로 높아지는 등 젊은층의 투표 참여 의향이 상승했다. 반면 50∼70대 이상의 투표 참여 의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