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훈 교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A: 최근 따뜻한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가 급증하는 가운데 4월에는 황사까지 몰려와 호흡기와 피부질환은 물론이고 안구질환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눈물막을 보완하고 안정시켜주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거나, 염증을 조절하는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공눈물의 경우 눈물막의 어느 성분이 주로 파괴됐는가에 따라 다양한 종류 중에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눈의 불편함이 지속되면 안과를 방문해 다른 안과 질환이 있는지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집에 있는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까운 안과나 약국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처방받은 안약이라면 현재 증상에 맞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지났을 수도 있습니다. 또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안약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압(눈 속의 압력)을 상승시켜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눈 속에 있는 시신경이 점점 약해져 실명에 이르는 질환으로 초기에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시력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녹내장 발병률이 증가하는 40대 이상에서는 본인의 증상과 상관없이 연 1회 안과 검진이 권장됩니다. 외출이 잦은 요즘 눈 건강을 지키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황영훈 교수 건양의대 김안과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