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들 존재감 알리기 안간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군소 후보들은 빗속에서 ‘존재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한 뒤 복면을 쓰고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 깜짝 등장했다. 이 후보는 “소속 당명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후보인지 정책 토론을 하자”며 ‘복면 토론’을 제안했다. 대선에서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복면을 통해 자신을 알린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태극기 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는 이날 태극기를 들고 대구 서문시장으로 향했다. 조 후보는 출정식에서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린 거짓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반드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옛 새누리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배경의 ‘곰돌이 선거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경제애국당 오영국, 한국국민당 이경희,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 후보 등도 일제히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