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KBO)’가 키운 테임즈, 5게임 연속 홈런 …‘역수출’ 최고 상품 되나?/메이저리그 홈피 메인 장식한 에릭 테임즈.
크보(KBO)가 키운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미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5게임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테임즈는 18일(한국시간)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3으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존 래키의 바깥쪽 컷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7호포이자 5경기 연속 아치.
테임즈는 앞선 1회 첫 타석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미국에서 그저그런 마이너리그 선수였던 테임즈는 2014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3년 간 활약하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64도루를 달성한 후 미국으로 ‘역수출’ 됐다. 한국에서 근육을 키우고, 코치들의 적극적인 조언 덕에 타격에 눈을 떠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미국 현지에선 ‘한국에서 에릭 테임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What the hell happened to Eric Thames in Korea?)’라는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테임즈는 최근 캐나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어떤 경기에서도 부담갖지 않게 성장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테임즈는 미국에서도 ‘테임즈’라고 한글로 이름을 새긴 팔꿈치 보호대를 차고 타석에 선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