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뒤늦게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실점이 있었지만 승리를 지켜내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오승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2안타 1실점했다. 올 시즌 첫 번째이자, 자신의 빅리그 통산 20번째 세이브였다.
아슬아슬하게 뒷문을 걸어 잠근 오승환은 자신의 시즌 2번째 세이브 기회에서 마수걸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 시카고 컵스와 개막전에서 동점 3점홈런을 맞은 뒤, 팀이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블론세이브와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세인트루이스의 부진으로 좀처럼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승환도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등판해 감각을 조절했지만, 3연속 경기 실점 이후 13일 워싱턴전에서 처음 무실점경기를 펼쳤다.
후속타자 조시 벨은 땅볼로 잡나 싶었지만, 1루수 호세 마르티네스의 글러브를 맞고 우전안타가 됐다. 오승환은 침착하게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2사 2루 득점권 위기. 오승환은 대타 그레고리 플랑코에게 5구째 바깥쪽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안타 하나면 또 다시 승리를 날릴 상황, 오승환은 침착하게 존 제이소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1루수 앞 땅볼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 시즌 4승(9패)째를 거뒀다. 오승환의 방어율은 9.64에서 9.53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5)는 오클랜드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나서 볼넷만 세 차례 고르며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56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출루율은 0.349에서 0.383으로 상승했다. 텍사스는 7-0 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