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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스마트워치, 4 건너 뛰고 '피닉스5' 출시한 이유는?

입력 | 2017-04-18 19:52:00


한때 붐을 이루던 스마트워치 시장이 정체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올 2월에 발표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워치 시장은 겨우 1.4%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가민(Garmin)은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 시장에서 최근 1년 사이에 판매량이 2배나 늘었다고 한다. 그리고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민은 삼성전자와 함께 2~3위를 다툰다.

가민 스마트워치의 강점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 관련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정밀한 GPS 및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 및 움직임, 생체 정보를 감지, 효율적인 야외활동 및 운동을 돕는다. 그리고 스마트워치 자체적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같은 외부기기의 연동을 하지 않아도 사용에 그다지 불편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가민 피닉스5 시리즈 모델샷 (출처=IT동아)


특히 가민의 플래그십급 스마트워치인 피닉스(Fenix) 시리즈는 뛰어난 아웃도어 및 스포츠 기능 외에 고급스런 디자인과 재질, 그리고 각종 부가기능까지 더한 플래그십(기함)급 제품이다. 18일, 가민 한국 지사는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작인 ‘피닉스5’ 시리즈의 출시를 발표했다.

피닉스4 건너뛰고 피닉스5 나온 이유는?

가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책임자 P.C 황 (출처=IT동아)


행사를 위해 대만에서 방한한 가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책임자인 P.C 황(P.C Huang)은 가민이 세계 50여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100여개국에서 GPS 및 내비게이션, 웨어러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27년 전통의 글로벌 기업임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 초 한국 지사가 설립되면서 앞으로 한층 다양한 제품을 외국과 거의 동시기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민 피닉스5 시리즈 (출처=IT동아)


이날 소개된 피닉스5 시리즈는 2015년에 첫 출시된 피닉스3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4가 아닌 5인 이유는 동양권에서 ‘4’가 불길한 느낌을 주는 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닉스5 시리즈는 크기가 다른 3가지의 모델로 출시되는데 원판 지름이 42mm인 ‘피닉스5S’와 47mm인 ‘피닉스5’, 그리고 51mm인 ‘피닉스5X’로 나뉜다. 이렇게 크기가 다른 3가지의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체형이나 성별이 다른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함이라고 한다. 특히 크기가 가장 작은 피닉스5S 모델은 여성 소비자를 노리는 제품이다.

피닉스5S를 착용한 여성 모델 (출처=IT동아)


새롭게 적용된 퀵핏(QuickFit) 밴드는 별도의 공구 없이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1초만에 여러가지 디자인과 재질의 밴드로 교체가 가능하다. 교체 가능한 밴드는 가죽, 메탈 밴드에서부터 스포츠용 실리콘 밴드까지 다양하다. 여분의 밴드는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교체 가능한 다양한 밴드 (출처=IT동아)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 활동에 대응하여 운동 기록과 성과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멀티스포츠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다. 또한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 GPS와 GLONASS 위성을 동시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3축 나침반, 자이로스코프, 고도계까지 탑재했다. 그리고 시계 안쪽에는 전작 대비 착용감과 배터리 효율, 정확도가 향상된 손목의 심박수를 측정 센서인 엘리베이트(Elevate) 2.0을 탑재했다.

피닉스5 시리즈에 탑재된 Elevate 2.0 손목 심박수 센서 (출처=IT동아)


배터리 성능이 강화된 것도 눈에 띈다. 대표 제품인 피닉스 5의 경우, GPS 모드에서 최대 21시간, 스마트워치 모드에서는 최대 2주간 사용 가능하다. GPS나 각종 센서를 켠 상태에서도 마라톤 코스의 완주가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효율이 높다고 가민은 강조했다.

자체적으로 내비게이션 맵을 탑재한 피닉스5X (출처=IT동아)


그 외에 최상위 제품인 피닉스5X의 경우는 다른 피닉스5 시리즈와 달리, 본체 내에 자체적으로 내비게이션용 맵을 내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운동 중에 사용자의 경로를 추적하고, 이동하려는 거리를 입력하거나 적절한 코스를 추천 받을 수도 있다. 위와 같은 피닉스5 시리즈의 대부분의 기능은 스마트폰과의 연동 없이 시계 자체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내구성도 주목할 만, 한국 지사 설립으로 서비스 강화 기대

스마트폰과 연동할 경우에는 전화, 문자, 이메일, 스마트 알람 등을 스마트워치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가민 전용 스마트폰 앱인 Connect IQ를 앱, 위젯, 데이터, 배경화면 등을 다운로드해 스마트워치에 추가할 수도 있다. 아웃도어 기능을 강조하는 제품인 만큼, 3가지 모델 모두 100미터(10ATM)가지 방수가 가능하며, 각종 충격 테스트를 통해 강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가민은 밝혔다.

가민 피닉스 시리즈 (출처=IT동아)


3가지 버전 모두 10ATM(100미터)의 방수 등급을 자랑하며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화면, 버튼, 후면 케이스는 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되었다. 이날 출시된 피닉스5 시리즈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피닉스5S가 74만 9,000원, 피닉스5가 89만 9,000원, 피닉스5X가 109만 9,000원이다.

가민 코리아의 다니엘 젠 지사장 (출처=IT동아)


한편, 가민은 올해 초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한층 강화된 서비스를 한국에 제공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의 유통사를 통해 제공하던 사후 서비스 외에 한국 지사 직영의 콜센터를 추가했으며, 한국 시장에 대한 맞춤형 공략을 위한 한국인 직원도 다수 채용했다고 가민 관계자는 밝혔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