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 후보 TV 토론
사진=동아일보DB
정의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원내대표는 19일 ‘5당 대선 후보 TV 토론’을 앞두고 “자칫 잘못하면 자유로운 토론방식이 중구난방으로 흐를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난상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밤 10시 ‘KBS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120분 동안 원고 없이 ‘스탠딩 토론’을 벌인다.
노 원내대표는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도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에 대해서 네거티브 판에 끼어들 의사는 별로 없다”며 포지티브한 전략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면 홍준표 후보처럼 시대를 역행하는 그런 노선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보다도 심상정 후보가 가장 확실하게 응징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다른 후보도 다 같이 얘기하는 경제민주화, 격차해소, 정치혁신 등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 다른 후보보다 좀 더 차별성 있고 좀 더 낫다는 걸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토론으로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스탠딩 토론’ 방식에 대해선 “서있는 것만 해도 대단히 긴장감이 유발된다”며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토론”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1인당 18분 정도 총량을 주고서 5명이 혼전하는 거다. 누가 돌아가면서 주도권을 갖고 발언하고 질문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시다발, 무차별인 것”이라며 “전술을 어떻게 짜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불필요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또는 말을 많이 하게 해서 시간을 많이 소진하게 되면 나중에 시간이 없어서 말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밋밋한 토론방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견이 있는 여러 정책들, 차별화된 정책들이 실제로 부딪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갈수록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서로가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지가 충분히 드러나는 그런 토론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