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자 장나라. 동아닷컴DB
제작비 부족…일부출연료도 지급 못해
연기자 장나라, 2PM의 찬성, 조현재가 주연하는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의 제작이 전면 무산됐다.
19일 드라마 관계자와 출연진들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2월 중순 한 차례 촬영이 중단됐던 드라마는 현재까지 재개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출연자들의 각 소속사는 앞으로도 제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향후 법적 문제 등이 생기지 않도록 출연 계약 해지 등에 관한 적법 절차에 착수했다.
‘열혈주부 명탐정’은 생활고로 인해 탐정 조수가 된 싱글맘(장나라)이 자칭 천재탐정(찬성)과 만나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사전제작하던 드라마다. 제작사 엠스타미디어그룹은 상반기까지 촬영을 모두 마치고 국내외 동시 방송을 위해 중국어권에서 인기 높은 장나라, 찬성, 조현재, 홍수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1월 초 주요 인물의 캐스팅을 알리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대본을 쓴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주연을 맡은 한 연기자 소속사 관계자는 “곧 촬영을 재개한다며 기다려 달라고 한 게 1월 말이다. 2회차까지 출연료도 전혀 받지 못했다”며 “이는 엄연히 계약서상 ‘갑’의 잘못이다. 이에 대한 법적 문제를 검토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