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드보복 피해’ 지원 대책… 中운수권 의무사용기간 일시 완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 여객이 줄어들자 국토교통부가 일본이나 동남아 등 대체 노선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19일 항공 수요를 회복하고 항공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중국 노선 이용객 감소에 대응해 태국, 대만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운수권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운수권의 의무사용 기간을 20주에서 10주로 일시적으로 완화해 항공사가 중국 노선에서 연간 10주만 운행해도 해당 운수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중국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반납한 활주로 이용 시간이나 비행 허가 시간은 신규 노선 항공기에 탄력적으로 재분배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책은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3월 15일 이후부터 중국 노선 이용객이 37.8% 줄어들면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마련됐다. 제주, 청주, 무안 등 중국 노선의 비중이 높은 지방 공항의 실적이 40.7∼58.7% 감소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