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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일부였다”… 트럼프-시진핑 회담 발언 파문

입력 | 2017-04-20 03:00:00

트럼프 “시, 10분간 韓中역사 설명”… 한국 정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설명했다.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얘기였다. (중국과 한국 사이의) 수천 년 세월과 수많은 전쟁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Korea actually used to be a part of China)더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말을) 10분 동안 듣고 나니 (북한 문제가)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발언은 12일 오후 WSJ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 기사에는 없었으나 13일 오전 게재된 인터뷰 전문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중국)은 중국(북한을 잘못 말한 것으로 보임)에 대해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강하게 느꼈다. 나는 그들(중국)이 (북한에 대해) 경제적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서의 힘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국경 지역에서) 많은 물건들이 거래된다. 하지만 그것은(그 힘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수천 년간 한중관계 역사에서 한국이 중국의 일부가 아니었다는 점은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황인찬 hic@donga.com·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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