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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측 “文 지지자 항의전화 빗발쳐…文, 혹독한 검증 필요”

입력 | 2017-04-20 13:26:00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 페이스북


이혁재 정의당 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에게 "제발 항의전화 하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을 지지하는 유권자 여러분.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더 엄격하고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심상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복지공약 후퇴와 불명확한 사드 입장을 비판한 것에 섭섭해하시면 안 된다"며 "또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주적' 공세 등에 문재인 후보를 돕지 않았다고 욕하시면 안 된다. 지지율 40%가 넘는 후보에게 그보다도 더한 공세가 있을 것이고, 이 과정이 선택을 위한 검증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전인권에게 적폐가수라고 비난하며 문자폭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른 가수 '전인권'을 적폐라고 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일부 지지자들의 모습이겠거나 하고 넘겨버렸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런데 믿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정의당에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왜 정의당에 항의를 하냐. 심상정 후보가 벼르고 벼른 정책으로 선명한 정치적 입장으로 1위 후보를 비판하는 게 잘못이냐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제발 정의당에 항의전화하지 마라. 민주당에 전화해서 왜 그렇게 정책적인 뒷받침이 허약한지, 사드 입장 분명히 하지 않는지 항의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심 후보는 문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펼쳐,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날 심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국가보안법은 박물관에 보낼 구시대 유물이라고 했는데 왜 폐지 안 하려고 하나"며 묻자, 문 후보는 "폐지를 반대한 적 없다. 남북관계가 엄중하기 때문에 그 범위에서 국보법을 개정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심 후보가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 배치에 찬성하겠다는 거냐"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문 후보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이 제어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 배치할 수도 있다, 그렇게 제가 답을 했다. 정확하게"라고 응수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