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챔피언결정전에 앞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GC 김승기 감독과 삼성 이상민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KGC 김승기 감독=창단 이후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삼성이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끝장 승부를 펼쳤기 때문에 우리가 통합우승을 할 수 있는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한 것 같다. 선수로 우승했을 때는 정신없이 열심히 뛰었지만, 지금은 내가 팀을 전체적으로 지휘해야 한다. 전혀 다르다. 나는 코치 때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선수, 코치, 감독으로 우승하는 것은 내가 최초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깨지지 않을 기록을 만들어보고 싶다. 강병현이 재기 중인데, 그의 외곽슛이 터지면 시리즈를 쉽게 끝내지 않을까 싶다. 삼성과의 정규리그에서 2승4패로 열세인데, 3연패 후 한 경기를 이겼고, 5차전에선 오세근이 거의 못 뛰었다. 그 뒤 6차전은 완벽하게 승리했다. 삼성 마이클 크레익 봉쇄법을 찾았다. 정규리그 때처럼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정규리그 우승 꿈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꿈도 꿨다. 그대로 이뤄질 것이다. 4연승을 하면 좋겠지만, 5차전에서 끝내도록 하겠다. 재미있고,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경기를 하면서 정상에 서겠다.
● 삼성 이상민 감독=6강(PO)부터 4강까지 모두 5차전까지 갔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힘들었지만, 팀워크가 한층 좋아졌다. 기량과 체력도 중요하지만, 집중력과 조직력도 중요하다. 그 부분은 우리가 앞선다고 본다. 체력만 가지고는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이 잘해줘 챔피언 결정전까지 왔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선수 시절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면 들떴는데, 지금은 책임감을 더 느낀다. 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선수로 삼성에서 뛸 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감독으로는 반드시 이루고 싶다. 막 4강이 끝나 챔피언 결정전에 대한 구상을 할 틈이 없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KGC 데이비드 사이먼이 너무 좋았다.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사이먼에 집중하면, KGC의 외곽도 살아날 수 있다. KGC는 한 명도 방심할 수 없는 선수 구성이다. 다른 외국인선수 키퍼 사익스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잘 준비해보겠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처럼 4승2패로 시리즈를 끝내고 싶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