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한양대교수팀 ‘에디’ 개발… 주인 따라다니며 웃고 표정 바꿔
주인이 쓰다듬어 주면 애교를 부리는 털북숭이 로봇이 등장했다. 한재권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팀은 전시 및 공연에 특화된 소형 로봇 ‘에디’(사진)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로봇은 온몸이 털로 덮여 있어 마치 인형처럼 보이지만 주인이 쓰다듬으면 손짓을 인식해 얼굴 표정을 바꾸고 웃음소리를 내며 반응한다. 온몸을 감싼 털에 정전기 변화를 감지하는 전도성(傳導性) 실이 들어있기 때문에 주변과 교감할 수 있다. 가로세로 25cm 크기에 무게 3kg 정도의 소형 로봇이지만 고성능 모터가 들어 있어 빠른 속도(초속 30cm)로 주인을 졸졸 따라다닐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로봇을 22, 23일 양일간 경기 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해피 사이언스데이’ 행사에서 공개하고, 관람객 어린이가 로봇과 함께 뛰어놀며 즐기는 체험형 로봇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